책소개
이 책은 10년째 집밥식당을 운영해 온 저자가, 주방과 홀을 오가며 몸으로 부딪힌 일상의 경험을 에픽테토스의 철학으로 다시 읽어낸 기록이다. 새벽마다 가게의 불을 밝히고, 손님의 한마디에 흔들리고, 반복되는 실수와 변수 속에서 다시 중심을 찾으며, 저자는 식당이 단순한 생업의 현장이 아니라 인간을 단련하는 수련의 장소임을 깨닫게 된다.
에픽테토스는 외부의 환경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판단이 삶을 흔든다고 말했다. 저자는 이 오래된 철학을 식당이라는 가장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실천해 본다. 손님의 불평 앞에서, 예약 취소와 매출의 흔들림 앞에서, 부부가 함께 일하며 생기는 갈등 앞에서, 남 탓과 분노, 인정욕구와 두려움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한 편 한 편의 이야기 속에서 풀어낸다.
이 책은 철학을 설명하는 책이기보다 철학을 살아내는 책에 가깝다.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일, 인상을 그대로 믿지 않고 잠시 멈추어 보는 일, 화를 내는 대신 화내지 않을 자유를 선택하는 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오늘 내 앞에 온 손님에게 집중하는 일. 저자는 그런 작은 선택들이 쌓여 비로소 한 사람의 품격과 식당의 품격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에게는 일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실질적인 통찰이 되고, 사람을 상대하는 모든 이에게는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는 삶의 기준이 되어준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고 싶었던 사람, 일과 삶을 조금 더 단단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었던 사람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한 끼의 철학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김주성
편집장에서 오너 요리사로 삶의 방향을 전환하며,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의 실전을 통해 배움을 쌓아왔다. 요식업에 뛰어들어 바닥부터 경험을 익혔고, 현재는 아내와 함께 ‘집밥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낮에는 밥을 짓고 밤에는 고전을 읽으며, 글과 침묵 사이에서 삶의 기준을 다져왔다. 펜 대신 국자를 들고, 원고 마감 대신 불 앞에 서며, 주방에서의 경험들을 사유의 자산으로 삼는다. 그동안 읽어왔던 책 중에서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을 통해 생활에 적용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내용을 담고자 했다.
저서
『고전에서 익힌 삶의 지혜』
『황제 철학과 식당의 하루』
목차
프롤로그
에픽테토스의 생애
제1부 일터에서 배우는 것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실력은 기술이나 기교보다 기본이 되어야 한다
한결같은 마음 상태 유지의 노력이 필요하다
함께 일하는 사람과 호흡이 맞춰져야 한다
제2부 분노하지 않기
성실함의 열정으로 밀고 나가기
화내지 않을 자유를 선택해야 한다
남 탓의 습관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제3부 사회생활은 결국 사람관계
겸손은 최고의 서비스 정신이다
돈 보다 중요한 것은 평판이다
모든 손님은 나를 찾아주신 은인이다
상대방을 감동시킬 방법을 고민하자
제4부 잘 사는 방법
50대에 철들기 시작하다
인정욕구를 내려놓기
사나운 맹수와 맞서는 용기
만약 내가 죽는다면
마치는 글
